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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무인도가 있다고?

by infomin100 2025. 6. 8.

내가 다녀온 진짜 무인도 캠핑지 3곳 (위치·접근법·비용 총정리)
자연 그대로의 바다, 사람 없는 조용한 섬, 오직 바람과 파도 소리만 들리는 밤.
이런 풍경을 상상하며 무인도 캠핑을 꿈꿔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한국에도 무인도가 있다! 는 걸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도 무인도가 있다고?
한국에도 무인도가 있다고?

사실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무인도가 어디 있어?" 라며 반신반의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해안 곳곳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지만 법적으로 출입이 가능한 무인도가 꽤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다녀온 진짜 무인도 캠핑지 3곳을 소개하면서,
위치, 접근 방법, 비용, 장단점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장소

통영 사량도 앞 ‘소유도’ – 작지만 완벽한 야영 섬
위치: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인근
접근법: 사량도 유람선 터미널 → 사량도 도착 → 사량도 현지 어선 대절
비용: 유람선 왕복 13,000원 + 어선 대절(34인 기준 57만 원)

소유도는 사량도에서 가까운 작은 무인도입니다.
섬 자체가 굉장히 아담해서 1시간이면 한 바퀴를 도는 정도예요. 하지만 해안이 고르고 평평해서 텐트 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 몇 군데 있고,
무엇보다 주변에 다른 섬이 보여서 외롭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혼자 캠핑을 했는데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고, 작은 해변에서 조개를 캐거나 바다 낚시로 한 끼 해결도 가능했습니다.
단점은 화장실이 전혀 없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텐트 고정이 어렵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날씨만 잘 맞추면, 조용한 바닷가에서의 1박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두번재 장소

완도 금일도 앞 ‘노화도 무명섬’ – 진짜 '인적 없는' 감성 캠핑
위치: 전남 완도군 금일도 근해
접근법: 완도항 → 금일도까지 정기 여객선 이용 → 현지 어부 배 대절
비용: 여객선 왕복 약 15,000원 + 배 대절비 7~10만 원 (인원수 따라 변동)

이곳은 제가 다녀온 무인도 중 가장 ‘사람 기척이 없는’ 섬이었습니다.
실제로 2박을 머무는 동안 배 한 척 지나가지 않았고, 전파도 거의 터지지 않았어요.

무명섬은 이름 그대로 지도에도 이름이 명확히 표기되지 않은 작은 바위섬인데요,
조그만 숲이 하나 있고, 중앙에 평지가 살짝 있어 1~2개의 텐트를 겨우 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바로 진짜 ‘무’에서 시작하는 자연감성이에요.
낮에는 직접 나무를 주워 불을 지피고, 밤에는 헤드랜턴 하나에 의존해서 밤을 보내야 해요.
반면 단점도 확실합니다. 물이 전혀 없고, 조난 상황이 생기면 구조 요청이 어렵기 때문에 완전 초보 캠퍼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디지털 디톡스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어요.

 

 

세번째 장소

태안 안면도 앞 ‘가는섬’ – 차량 캠핑족도 도전 가능한 섬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앞 해상
접근법: 안면도 진입 → 어촌계 관리선 연락 → 썰물 시간대 건너기
비용: 무료 (단, 사전 허가 및 시간 조율 필요)

'가는섬'은 특이하게도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는 무인도입니다.
즉, 조수간만의 차를 잘 맞추면 도보 혹은 차량으로도 진입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곳을 찾았던 날은 다행히 썰물 타이밍이 딱 맞아서 트렁크 캠핑을 할 수 있었어요.
뒷좌석을 눕히고 차에서 잘 수 있다 보니, 야외는 불편하지만 감성은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이 섬은 실제로 어촌계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 사전에 연락을 하면 캠핑이 가능한 날짜를 알려줘요.
무단 진입은 금지이고, 기상 악화나 밀물 시간에 유의하지 않으면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계획이 필수입니다.

장점은 차량 진입 가능 + 비용 없음 + 안전한 지형,
단점은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이에요. 그래도 도심에서 멀지 않고 초보자도 접근 가능한 무인도라는 점에서 강력 추천합니다.

 

 

 무인도 캠핑, 로망이 아닌 현실이 되다
무인도 캠핑은 분명 로망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세 곳 모두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했고,
초보부터 중급자까지 난이도와 콘셉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섬 이름 난이도 접근 방식 추천 대상
소유도 중 배 대절 감성+낚시
무명섬 상 배 대절+도보 탐색 고립+디톡스형
가는섬 하 차량+도보 초보+차박족

무인도 캠핑은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도, 가족과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다만, 위험요소와 환경에 대한 이해, 기초 장비 구비, 철저한 사전 조사는 필수입니다.